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문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용했다”고 밝혔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수석 아들의 ‘아빠 찬스’형 입사지원서가 알려진 지 10여 시간 만이다. 김 수석 아들은 다수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신속한 사의 수용은 임기 막판 자칫 ‘조국 사태’ 때와 같은 공정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대선이 78일, 문 대통령 임기는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여권의 ‘가족 논란’이 미칠 파장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정이 있어도 국민이 느낄 정서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날 물러나면서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저는 떠나지만 문재인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노력은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김 수석 문제를 놓고 ‘옹호 논란’과 함께 내부 설전이 벌어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SNS에 김 수석 아들 관련 보도를 전하며 “김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하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이라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김 수석의 아들이 조현병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했다’는 김 수석 형의 글을 SNS에 공유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