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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투쟁 선봉 투투 대주교 별세에 전세계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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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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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보편적 인권 옹호자"
바이든 "미국의 남아공 정책 바꿔"
교황 "복음에 헌신"...오바마 "도덕의 잣대"
Obit South Africa Tutu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사진 왼쪽)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밝혔다. 향년 90세. 사진은 투투 대주교가 2008년 3월 1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재단에서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밝혔다. 향년 90세.

투투 대주교는 2013년 별세한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함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 반대 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무장투쟁 노선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달리 단식 등 비폭력 투쟁을 전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백인 모두가 뿔이 달린 악마가 아니다’는 지론으로 백인 지식층에도 큰 영향력을 가졌고, 1986년 피터 윌렘 보타 당시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하는 등 백인 정부 측과 협상을 전개하는 등 1994년 만델라 정부 탄생에 공헌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후에는 ‘용서 없이 미래 없다’며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인종 간 화해와 국민 통합에 주력했다는 평가받는다.

아울러 그는 교계의 동성애 혐오에 맞섰고, 부패가 심했던 흑인 대통령 제이콥 주마 정부(2009∼2018)와도 각을 세웠으며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정실인사와 순혈주의를 비판하는 등 인종을 초월한 행보를 보였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투투 대주교의 사인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1997년 전립선 암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는 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의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은 남아공의 억압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우리의 약속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투투 대주교가 남아공에서 인종 간 평등과 화해를 이뤄냄으로써 복음에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칠 줄 모르는 인권 옹호자인 그와 만났을 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억한다”며 추모했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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