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의 남아공 정책 바꿔"
교황 "복음에 헌신"...오바마 "도덕의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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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 대주교는 2013년 별세한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함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 반대 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무장투쟁 노선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달리 단식 등 비폭력 투쟁을 전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백인 모두가 뿔이 달린 악마가 아니다’는 지론으로 백인 지식층에도 큰 영향력을 가졌고, 1986년 피터 윌렘 보타 당시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하는 등 백인 정부 측과 협상을 전개하는 등 1994년 만델라 정부 탄생에 공헌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후에는 ‘용서 없이 미래 없다’며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인종 간 화해와 국민 통합에 주력했다는 평가받는다.
아울러 그는 교계의 동성애 혐오에 맞섰고, 부패가 심했던 흑인 대통령 제이콥 주마 정부(2009∼2018)와도 각을 세웠으며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정실인사와 순혈주의를 비판하는 등 인종을 초월한 행보를 보였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투투 대주교의 사인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1997년 전립선 암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는 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의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은 남아공의 억압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우리의 약속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투투 대주교가 남아공에서 인종 간 평등과 화해를 이뤄냄으로써 복음에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칠 줄 모르는 인권 옹호자인 그와 만났을 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억한다”며 추모했고,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멘토이자 친구, ‘도덕의 잣대’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