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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급행열차’ 올라탄 청량리… 재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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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1.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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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발 호재로 주거 여건 개선
오세훈표 '신통기획'에 9구역 개발 탄력
청량리 4구역, 내년 완공… 6,7,8구역도 박차
개발 기대감에 주변 아파트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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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권 ‘메가 역세권’ 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 개발 바람이 거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 확정 등 교통 호재도 잇따르면서 주변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청량리동 19번지 일대 청량리9구역은 지난달 28일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차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청량리역 인근에서 개발 가능한 마지막 사업지로, 신통기획에 따라 보통 5년 이상 걸리던 구역지정 기간이 2년 내로 줄어드는 등 신속하게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경 청량리9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은 “신통기획 동의율이 50%를 쉽게 넘길 정도로 주민 호응이 좋았다”며 “토지 소유주가 330명 정도로 적고 투기 세력이 유입되지 않아 주민 갈등도 없다는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청량리9구역에서 45년 넘게 살고 있는 김모(78)씨는 “단독주택이 많고 도로변이라 매번 재개발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청량리역 바로 옆인 4구역과 주변 재개발 구역이다. 이들 지역에선 주상복합아파트 3개 단지가 동시에 건설 중이다. 1425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SKY-L65’(청량리4구역)는 최고 65층의 랜드마크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바로 옆에는 최고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 그라시엘’(옛 동부청과시장)과 ‘청량리역 헤링턴 플레이스’(청량리3구역)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개발 예정지 가운데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청량리7구역(총 761가구)이다. 지난해 10월 철거를 시작해 현재 이주가 완료된 상태다. 롯데건설이 현재 지반 다지는 작업에 한창이다.

청량리6구역(1501가구)과 8구역(676가구)은 현재 건축심의 중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노후 주택이 많은 6구역과 8구역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절차에 따라 빠른 속도를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을, 철도로는 경춘선과 KTX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허브다. 여기에 GTX B·C 노선 환승역으로 선정됐고, 우이신설선과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도 개통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KTX는 강릉·동해행 강릉선과 안동행 중앙선 외에도 동남권 철도와 연결되는 2년 후에는 부산까지 2시간 50분만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 및 교통 개선 기대감에 청량리역 일대 주택시장도 상승 분위기다. 서울 집값이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과는 딴판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청량리 미주아파트 전용면적 106㎡형은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13억원 선으로 한달 전보다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형도 지난해 10월 말 15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시세가 17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대대적인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으로 청량리 일대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주거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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