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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에서 학문으로...문광스님 ‘탄허학 연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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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1. 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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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스님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
일부 사진은 이번 책으로 처음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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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스님./제공=조계종
유교·불교·도교는 물론 기독교와 서양사상까지 정통한 탄허(1913∼1983)스님이 이제는 학문의 영역에서 다뤄진다.

12일 조계종에 따르면 문광스님이 신간 ‘탄허학 연구’를 발간한다. 이 책은 탄허라는 한 개인을 넘어 ‘탄허학’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탄허학의 본체와 현시대에서 가지는 의미, 동양사상과 선사상, 유학의 관점에서 논한다. 또한 한국 불교의 양대 스승인 성철스님과 탄허스님의 선사상을 소개하며 이들 사상의 중도적 회통도 모색한다.

탄허스님은 화엄경과 전통 강원(講院)의 교과서인 사교와 사집 등을 우리말로 번역한 일로 유명했다. 흔히 일반인들에게는 남북통일 등 예언으로 유명해 일종의 예언자로 알려졌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방대한 학문연구와 역경, 인재양성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탄허스님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쓴 논문을 통해 탄허학을 처음 주창했던 문광스님은 “논문 이후 지속해서 연구한 성과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탄허스님의 입적 직전 사진을 비롯해 당대 여러 큰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10여 점 등 한국 불교사에 희귀한 자료도 수록했다. 일부 사진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탄허스님이 출가 전 20세 때 쓴 묵적(墨跡)도 볼 수 있다.

문광스님은 “한국인의 사상과 정신을 총화할 수 있는 인물, 한국 사상의 정수를 20세기 실존 인물에게서 찾는다고 할 때 탄허 스님이야말로 그 해답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책에서 “탄허 스님의 친필인 ‘화엄학연구소(華嚴學硏究所)’ 현판을 물려받아, 지내고 있는 작은 방에 모셔두고서 매일 쳐다보며 어떻게 탄허학 연구를 본 궤도에 올릴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부하면 할수록 ‘탄허학’이 ‘21세기 인류의 공통 화두’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광스님은 “종지가 없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라고 말씀하신 탄허스님이야 말로 여러가지 사상과 철학이 범람하는 현 시대에 해답을 제시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저자인 문광스님은 해인사 원당암에서 각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국대 선학과·불교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로 있으며, ‘탄허선사의 사교 회통사상’,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담론’, ‘선문염송 요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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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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