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지주사 전환’ 포스코, 최정우 號 과제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3010000954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2. 03. 18:1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포스코 최 회장, 지주사 안착 주도
김학동 부회장, 철강 자회사 맡을듯
포항시와 갈등 해결 등 과제 산적
자회사 이익창출·설비투자도 급해
KakaoTalk_20220203_170252905
지난달 28일 포스코 임시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가 최정우 회장에게 “지주사 전환이 회장직을 계속하기 위한 결정 아니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서지, 연임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단언했으나, 이는 대통령 선거 이후 최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포스코 회장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지주사 전환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받으면서 회장직 유지 명분을 마련했다고 본다. 최 회장은 앞으로 지주회사를 이끌고,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는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부회장이 맡게 될 전망이어서다.

지주사 전환 이후의 과제도 막중하다. 철강 회사를 분할하더라도 그룹 이익은 대부분 철강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다른 자회사와 병렬적으로 배치하면서 상장 지주사 가치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분할 이후 철강 자회사는 지주회사에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이익 일부를 떼줘야 하는데다, 투자가 필요할 경우에도 자체 이익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지주사 체제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철강 자회사의 이익 체력 확대와 함께 신사업의 수익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 달 1일 사업회사를 분할한다. 이달 중 지주사 전환에 따른 인사가 예고됐지만, 대략적으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주회사를 맡고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 부회장이 신설 철강 사업회사를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주사 전환으로 최 회장의 입지가 공고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4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그러나 그간의 포스코 회장들은 임기가 남았음에도 대통령이 바뀌면서 교체되곤 했다. 이에 일각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최 회장도 교체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으로 체제 안착이 필요한 상황이 된 만큼 최 회장이 회장 직을 유지해야 하는 명분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짐을 덜긴 했지만, 최 회장이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일단 당면 과제는 포항시와의 갈등 해결이다. 포스코 지주회사 인력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관리 및 지원 관련 부서가 서울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주사 설립과 무관하게 포스코의 본사가 포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주회사가 그룹 모회사인 만큼 주소지를 포항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새로 설립되는 철강 자회사의 과제도 만만찮다. 포스코그룹은 기존에도 철강 사업부문의 이익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분할 이후에도 이익 일부를 지주사에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분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사업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진행해야 한다. 결국 철강 자회사는 자체 이익 창출을 늘려 설비 투자 등을 진행하고, 그룹 캐시카우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원가 상승에 따른 이익 하락도 예고된 만큼 경영 효율화, 수익성 방어가 절실해졌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철강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철강 이외에 이차전지소재, 리튬, 수소, 에너지 등의 사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매출과 이익비중을 감안하면 주가와 실적은 철강업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다만 결산배당금 5000원 등 주주환원 정책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 하방을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 회장은 포스코를 분할하면서 철강 외의 자회사 가치가 지주사 가치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까지 신사업 중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부문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상장된 자회사 포스코케미칼에 주로 가치가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지주회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신사업은 니켈 광산, 리튬 호수 개발, 수소사업 등으로 좁혀진다. 이 부문은 당장 수익보다는 투자 및 성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를 앞당겨야 한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