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월 1주차(1월 30일~2월 5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한 결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3주 연속 ‘높음’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누적 104만4963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만8690명)보다 3404명 적지만, 1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77명)의 2.1배, 2주 전인 지난달 24일(7511명)의 4.7배 수준이다.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설 연휴 영향이 이번주 본격화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는 일상회복을 넘어 코로나19의 독감화 관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위중증·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방역 조치 완화를 포함한 일상회복 재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독감에 비춰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정은경 질병청장이 코로나19를 계절독감으로 분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엇갈린 진단을 해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는 계절독감보다는 전파력이 훨씬 높고 치명률도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은 0.5%, 치명률은 0.21%로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지만, 질병청이 추정한 독감 치명률 0.04~0.08%보다는 3~4배 높다. 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비교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관리 가능한 감염병이 되려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고, 백신과 치료제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감기처럼 관리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백신이나 먹는 치료제 수급이 꼬이면 감기처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코로나19의 독감화 관리 가능성을 내비친 이상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료제 처방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까지 확대해, 증상이 있거나 비만, 심혈관계 질환자에게도 투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개발 중인 먹는 치료제에 대한 정보도 발 빠르게 수집해 미리 구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