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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중단에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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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2.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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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범죄 카르텔 생산지 미초아칸 시장 장악
현지파견 미 농무부 직원 협박 사건에 수입 중단
MEXICO-USA/AVOCADO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노점에 놓인 아보카도. /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중단한 미국에서 아보카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멕시코 현지에 파견된 농무부 직원이 협박을 받자 지난 11일을 기해 아보카도의 수입 검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장 내 아보카도 잔량은 5700만 파운드(약 2만5800톤)로 일주일 치 물량에 불과하다. 보통 미 프로풋볼(NFL) 수퍼볼 주간 아보카도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에선 향후 수주간 아보카도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현재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은 아보카도 유통의 약 80%를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주는 마약 카르텔들의 영향력이 큰 지역으로 범죄조직이 아보카도 산업을 쥐고 흔들고 있어 시장이 불안정할 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초아칸에선 지난 2019년에도 검역관에 대한 협박 사건이 발생해 미국이 수입 중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정부는 수입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한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검역 당국은 “멕시코 현지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수입 중단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고, 한 전문가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아보카도 수입 중단 사태로 미국 내 식품 매장은 물론 라틴 음식을 파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의 경우 아보카도가 매출원가의 5~10%를 차지한다고 CNBC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멕시코산보다 30%까지 더 비싼 캘리포니아산 아보카도로 일부 물량을 대체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수입 금지가 2주만 이어져도 아보카도 공급과 가격에 매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산을 더 확보할 순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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