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가능성도…미국 "러시아 병력 오히려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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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지역이 122㎜ 곡사포 등 금지된 화기로부터 포격을 받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반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돈바스 지역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측은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에 대응 사격을 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적 화력을 진압할 수 있을 만큼 대응할 수 밖에 없었으며,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역시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내 정권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측도 우크라이나 군이 자신들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네 차례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루간스크 측은 역으로 “우크라이나 무장군이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해야 하는 무기를 동원,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 회담’(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거쳐 서명한 협정으로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 등 합의 사항을 담고 있으나 그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반군 세력이 독립을 주장하며 수립한 정권들이다.
이번 교전 관련 보도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을 하던 부대들이 복귀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등 서방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런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 오히려 병력 7000명을 늘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 장면을 조작, 선동해 전쟁 명분을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온 만큼 이번 교전이 러시아의 ‘자작극’ 계획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러시아 측은 “긴장을 높이기 위한 미국의 히스테리”라며 이를 부인해왔다. 다만 유럽연합(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앞서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인이 살해되면 반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지상군 12만6000명을 포함해 14만8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같은 규모의 병력이 전면전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 동영상에 이어 이날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있던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