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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관련 SNS 통제 나선 중국…국제사회 비난 최소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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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2.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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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지 인상' 우크라이나 현지 대중 감정 악화
웨이보 우크라이나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가 25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악의적 조롱을 하거나 대립을 부추기는 내용의 게시물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 웨이보 캡처
웨이보(微博) 등 중국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악플과 조롱성 게시물을 차단하고 나섰다. 러시아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지 않으며 대부분 국가들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의 여론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7일 양자만보 등 중국 매체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중국은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퍼져 중국 교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신분을 드러내는 표식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장거리 운전시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는 공지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웨이보는 지난 25일 자체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악의적 조롱을 하거나 대립을 부추기는 내용의 게시물 522개를 삭제하고 74개 계정을 정지했다. 웨이보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 미녀를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글을 특별히 예로 들어 네티즌에게 선을 지킬 것을 경고했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내고 6400개의 동영상과 1620개의 라이브 방송에 대해 처분을 내렸다. 위챗(웨이신·微信)은 “우크라이나에 가서 참전하면 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온다며 이성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들 플랫폼에는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게 돌리거나 대만을 위협하는 듯한 글도 올라오고 있는데 형평성에 맞는 기준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중국 당국의 입맛에 맞는 댓글만 살아남지 않겠냐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 등은 전날 위챗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으나 두 시간도 안 돼 삭제됐다. 삭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웨이보 등에선 이들 교수를 향해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등의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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