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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3차 세계대전 관련 언급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관련해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러시아를 물리적으로 공격해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거나, 국제법을 위반한 나라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전쟁 관련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 물으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만일 우리가 (대러) 제재의 길을 가지 않았다면 3차 대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하며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시켰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3대 핵전력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장거리 폭격기 운영 부대가 모두 비상태세에 들어가면서 핵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들이 핵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 중 하나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의 핵탄두 보유 개수는 각각 6255개, 미국 5550개로 350개를 보유한 중국, 290개를 보유한 프랑스와 격차가 크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핵무기 보유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소련의 핵 기술과 무기 운반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획득한다면 러시아는 ‘실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며 “우크라이나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공격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은 이 같은 러시아의 주장이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ICBM 시험발사를 연기하며 핵무기 부대 준비태세 강화에 들어간 러시아를 겨냥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주 예정된 ICBM ‘미니트맨 3’의 시험 발사 연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의 핵무장 강화 태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어떤 유사한 조처도 취한 바 없다”며 “러시아가 핵 태세에 관한 수사에서 강도를 낮춤으로써 화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과 러시아는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데 오랫동안 동의해왔다”며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운용부대 경계 태세 강화 지시를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