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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러시아군 공격에 화재…“폭발시 체르노빌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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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3. 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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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규모 원전, 러시아군 중화기 포격
러시아군 포격으로 불타는 우크라 키이우 건물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건물의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타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인 이날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과 공습을 이어갔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의 원전을 공격해,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으로, 폭발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더 큰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는 이날 이른바 ‘평화회담’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와의 2차 회담에서 일부 사안에 합의하고 3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의 10배는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에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데니스 쉬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우크라이나 원전 인근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줄 것을 서방에 촉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는 전 세계 안보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군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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