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난민 대량 발생 전망에 구호 기금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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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종교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국내 종교계는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7개 국내 대표 종단(개신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한마음으로 평화가 이루어지길 염원하며 국제사회에 호소한다”면서 “전쟁과 총칼로는 그 어떠한 문제도 해결 할 수 없다, 그 어떠한 이유도 목적도 인간의 생명에 우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며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량한 국민으로 정의로움은 약자를 보호하는데 있다”면서 연대를 호소했다.
불교 종단 30곳이 소속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략 중단을 촉구한다”며 “국제사회, 종교계, 시민단체 등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 하나 되어 전쟁 종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4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프란스시홀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정교회 대주교는 “전쟁보다 더 큰 죄는 없다”며 “교회 공동체는 이런 악 앞에서 절대 중립적이어서는 안 되며, 러시아의 죄를 지적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이후 러시아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러시아 정부를 압박했다.
주요 종교 지도자들도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정순택 서울대주교는 ‘재의 수요일’(지난 2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에 서울대교구 신자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내 종교계의 활동은 단순 성명이나 기도에 그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구호에도 적극 나섰다. 유엔에 따르면 이미 우크라이나인 66만명이 인접국으로 피난을 떠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우크라이나 난민은 4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종교계가 난민 구호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유다.
천주교 산하 사회공헌단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긴급구호 기금 1억원을 편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및 난민들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인접국 구호 기구에 이 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신교에 속한 한국교회봉사단은 오는 5월 7일까지 고통을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단체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함께 8일부터 13일까지 루마니아로 우크라이나 난민을 구호하기 위한 실사단을 파견한다.
실사단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1차 긴급 구호, 난민 현황 파악, 한국 교회 난민지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사, 재우크라이나 한인선교사협의회 및 주변 국가 한인선교사회·현지 교회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한다.
이들 단체와 협력하는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역시 목회서신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난민 구호와 회복에 힘을 모으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도와달라”고 교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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