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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수미~폴타바의 인도주의 통로로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첫 번째 차량들이 수미를 떠났으며 이후 지역 주민들도 자가용을 타고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수미의 인구는 약 26만명으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300km, 러시아 국경에서는 불과 50km 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올린 영상에는 러시아군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합의로 마련된 차량에 커다란 가방을 맨 시민들이 차례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수미 주지사는 이날 외국인 학생 1000여명도 버스와 개인차량으로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당초 우려와 달리 대부분 임시 휴전이 지켜졌지만 검문소 한 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로가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이어져 사실상 수미에서만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아울러 마리우폴 주변에는 포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의 인도주의 통로가 러시아의 정전협정 위반으로 개설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물과 식량을 지급하기 위해 마리우폴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정부 지원 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물자 지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6살 여자아이 타냐가 탈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의 수는 20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로 향한 난민의 숫자가 120만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헝가리 19만명, 슬로바키아 12만명 순이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이 증가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 이후 이날 0시까지 어린이 29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47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