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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접경 폴란드 방문...러 침략전쟁 전환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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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21. 13:42

백악관 "바이든 대통령, 25일 폴란드 방문, 정상회담"
"바이든, 브뤼셀서 나토·G7·EU 정상과 러 침공 제재 논의"
바이든, 폴란드서 젤렌스키 만날 가능성 희박...피란민 면담 가능성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 권한 위임장에 서명한 후 말을 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주요 7개국(G7)·유럽연합(EU)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막대하고 전례 없는 비용을 부과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는 러시아의 전쟁이 초래한 인도주의 및 인권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뤼셀 일정을 마치고 25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을 밝혔다.
폴란드는 냉전 종식 후 민주주의 체제를 도입, 나토와 EU 회원국이 됐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이다. 특히 폴란드는 자국 공군이 보유한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독일 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배치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하고, 대신 F-16 등 미국산 전투기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폴란드 우크라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왼쪽)와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2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크라이나 총리실 제공 AP=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15일 순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현재 논의 테이블에 없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방문 일정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가장 많이 유입된 폴란드에서 만나면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강력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극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침략군이 집중 폭격을 하고 있는 키이우(키예프)를 비울 경우 우크라이나 군·민의 항전 기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출·입국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나 격려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상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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