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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격화하나…“벨라루스 수천명 규모 부대 참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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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3. 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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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RUS-POLITICS/ <YONHAP NO-7599> (via REUTERS)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우방국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해 수일내에 수천명 규모의 전투 부대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 달째를 맞았지만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벨라루스의 참전으로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CNN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야권 소식통도 수천명 규모의 전투 부대가 이르면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른 나라가 참전할 경우 군사적인 영향보다 지정학적 함의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빅토르 야군 소장도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약 5000명 규모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토 고위관계자는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환경 조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침공 이후에는 일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벨라루스는 지난달 러시아 병력과 핵무기를 자국으로 들일 수 있도록 헌법까지 개정했다. 이에 미국 등 서방은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해 벨라루스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려는 징후는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려고 준비하거나 이미 참전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는 어떤 암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토 고위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참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모스크바에서 내려질 것이며 아직은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또 다른 나라를 불안정한 상황으로 끌어들이길 원하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전쟁 개입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지원을 서쪽 국경에서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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