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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6일 기시다 총리와 이매뉴얼 대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원폭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찾은 이들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미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매뉴얼 대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현실화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 무기의 사용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매뉴얼 대사의 히로시마 방문이 국제사회에 피폭의 실상을 알리는 강력한 메시지라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국제사회를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도 “평화기념자료관 방문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되새겼다”고 화답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방문에 대해 핵무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미국과 일본이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와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 발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2009년 ‘핵 없는 세계’ 추구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수석보좌관을 지냈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두터운 인연을 갖고 있다. 이매뉴얼 대사는 핵무기 감축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으며,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총리와의 첫 회담을 히로시마에서 진행하길 희망해왔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히로시마 방문 이후 기자단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히로시마 혹은 나가사키 중 한 곳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것과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핵 억지력을 중시하는 동시에 핵 군축과 핵 확산 금지 대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국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를 거론하는 가운데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핵 공유 논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반대했다.
1945년 8월 6일 미군의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에서는 같은 해 말까지 약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 따르면 희생자 가운데는 조선인도 약 2만명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