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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 은 한국근현대사 신앙의 선조들을 기리고 모범을 따르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첫 미사는 안중근 토마스(1879~1910) 의사를 기리는 미사로 봉헌됐다.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12주기가 되는 날이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안중근 의사는 우리 근현대사의 많은 의인들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추앙받으시는 의인이시고, 자랑스러운 가톨릭 신앙인”이라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수호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서 동양의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신 살신성인의 그 자세 안에서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평화의 순교자로서 오늘날에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지구 차원에서, 또 분단이 고착돼가고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건설하는 사도가 되라는 가르침을 안중근 의사는 우리에게 주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안 의사 의거 당시에는 조선 내 교회 박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첫 서울대교구장이었던 노기남 대주교와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등이 안 의사 순국일에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등 독립지사이자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안 의사의 삶과 의거를 재평가했던 일을 돌아봤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이 발발한 오늘날 세상 안에서, 더욱 구체적으로는 분단 80년을 향해 가고 있는 한반도 이 땅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어떻게 평화의 사도 역할을 해야 할지 곰곰이 묵상하고 실천할 방도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