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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추진에 태평양 지역 군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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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3.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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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mon Islands China Security <YONHAP NO-5173> (AP)
지난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왼쪽)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중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정기적 군대 파견 및 해군기지 건설 등을 골자로 하는 안보협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1뉴스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추진하고 있는 안보협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해당 협정은 태평양 지역을 군사화할 수 있으며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을 배치해야 할 필요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최근 솔로몬제도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자 호주와 뉴질랜드가 사태 안정을 위해 병력과 함정 등을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역내가 아닌 지역에서 솔로몬제도에 지원을 제공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중국과 솔로몬제도는 자주적으로 안보 협정을 체결할 권리가 있는 주권 국가라면서도 태평양 섬나라 지역공동체로서 역외 대신 역내 협력을 우선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뉴질랜드 메시대학에서 국제안보를 강의하는 안나 파울스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추진하는 안보 협정 초안을 공개했다. 이후 솔로몬제도가 확인한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민의 안전과 사업 보호를 위해 솔로몬제도로 군대를 파견하고 해군기지를 설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파울스 교수는 “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호주와 그의 동맹국들에 직접적인 우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외교부도 협정 초안 내용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역내 안보를 불안케 하는 행위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면 남태평양에서도 해양 작전에 나설 수 있는 근거와 명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 웰링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가르치는 존 프렌켈 교수는 솔로몬제도가 안보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19년 말 극심한 국내 소요사태를 경험한 이후 더 많은 수준의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 24일 라클란 스트라한 주솔로몬제도 호주 대사는 미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를 예방해 2100만 호주달러(약 192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책을 제안했다. 이는 경제원조 등 지원책을 미끼로 남태평양국가들과 관계 증진을 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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