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대표, 자기자본 1조원 돌파 목표 지켜
기재부 인사 등 대외적 변수로 연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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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건’이 철회됐다. 안건은 이달 26일부로 2년의 임기가 만료된 서병기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 선임에 관한 건이었다.
이번 주총에서 서 대표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가 미뤄지면서 현 체제가 이어질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취임 초부터 자체적인 수익성 확대뿐만 아니라 증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1조343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신설된 8개 증권사 중 최초였다. 서 대표는 취임 당시 내건 약속을 지킨 것이다.
또한 서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 돌파를 바탕으로 기존 ‘A+’였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하도록 이끌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BK투자증권이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를 통해 제고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주요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2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2년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IBK투자증권은 9년 만에 30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대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안갯속이다. 올해 치뤄진 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획재정부의 인사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IBK투자증권의 대주주는 기업은행이다. 그런데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재부로 IBK그룹의 인사 전반에 정부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서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그간 대표이사 임기 2년 후 1년 연장한 사례도 2번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노련함을 갖춘 CEO를 선호할 거란 의견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