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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제자리…젤렌스키 “문구 하나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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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3. 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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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림, 돈바스 인정해야"…우크라 "1m도 내주지 않을 것"
화염으로 붉게 물든 우크라 하르키우 밤하늘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밤하늘이 30일(현지시간) 화염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하르키우 외곽 고속도로에서 벌인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 / AFP=연합뉴스
잠시 낙관론이 제기됐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어떤 아름다운 문구 하나라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군이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병력을 재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영토 1m를 위해서라도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 역시 전날 5차 회담 직후와는 달리 커다란 진전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해 서면으로 제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주 유망하거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 협상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지역 독립을 인정하라는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회복한 후에야 영원히 해결될 것”이라며 러시아 측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대화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안을 내놨다”고 밝혀 영토 문제에서 양국이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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