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소식에 따라 변동성 클 것"
장기투자시 누적수익률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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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하락 베팅’에 몰린 투자자…수익률은 ‘글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TF 시장에서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로 5320억이 순유입됐다. 자금 유입 3위 ETF는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로 3635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ETF 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이 1조757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원유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급등한 유가가 다시 안정 흐름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금 유입이 컸던 두 원유 인버스 ETF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와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의 수익률은 각각 -14.61%, -15.36%였다.
지난 2월에 배럴당 90달러를 오가던 서부텍사스유(WTI)는 3월 초 100달러를 돌파하며 12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다시 100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한때 치솟았던 유가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이로 인해 일주일 새 두 상품의 주가도 11%가량 다시 올라 수익률 상위권에 머물렀다.
◇ “원유공급 변동성 클 것…인버스 ETF 리스크 주의”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원유 수급의 변동성이 이어질 거라 본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 가능성을 낮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도 진행되면서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는 계속해서 공급 관련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며 연초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재고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단기간 내 공급이 급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 이후 이란 핵합의가 지연되고, 현재 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와 UAE가 추가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장기 투자를 한다면 원유 가격을 떠나 인버스 ETF의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기초지수 일별 수익률의 -1배를 반영하기 때문에 유가가 횡보할 경우엔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누적수익률은 손해가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자재 선물의 특성상 원유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 월물을 최근 월물이 아닌 그 다음달, 혹은 그 이후의 월물까지 포함하도록 바꿀 수 있다”며 “이는 가격 등락이 크고 롤오버가 필요한 원자재 선물 ETF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특수하지만 유가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을 기준으로 유가 급락을 기대하며 투자한 경우, 유가 인버스 ETF가 수익률을 예상만큼 가져다주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