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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홍콩수장 유력 존 리 ‘기대반 우려반’…“베이징바라기 vs 무난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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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4. 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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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 홍콩 쇠퇴 우려…일부 기업인 낙관론
HONG KONG-CHINA-POLITICS
존 리 홍콩 정무부총리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행정장관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앞둔 홍콩에서 베이징(중국 정부)을 등에 업은 존 리 정무부총리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기업인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이날 홍콩 주재 기업인과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경찰 출신인 존 리의 부족한 경제 분야 경험과 국제적 감각이 우려되지만, 그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을 유지하기 위해 친기업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사직서를 제출하고 행정장관 출마를 선언한 존 리는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홍콩 자치정부의 2인자로 부상한 인물로, 정치적 성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베이징의 말을 잘 따를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유럽 국가의 홍콩 주재 총영사는 SCMP에 존 리가 베이징에겐 ‘믿을 맨’이라며 “베이징은 홍콩을 국제금융 중심으로 유지하고자 하겠지만, 홍콩에 대한 정치적 장악과 보안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보안법을 강행한 존 리를 베이징이 밀고 있는 점에서 글로벌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이 쇠퇴하고 경찰국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일부 기업인과 외교관들은 조심스런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대체로 존 리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모나지 않았으며 홍콩 자치정부의 구성에 폴 찬과 같은 전문가가 들어가면 경제계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아시아 기업의 수장은 “존 리는 겸손하고 사교성이 좋으며,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경제·금융 분야에서의 제한적인 경험에도 존 리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 리가 홍콩 현지 기업과 외국 기업 모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은 오는 5월 8일 중국 정부가 ‘애국자’만이 선거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후로는 처음으로 행정장관 선거를 치른다. 간접선거 방식으로 현재 선거위를 친중파가 장악해 존 리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은 앞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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