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등 정치권, 불교계에 감사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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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년간 대형 법회나 봉축행사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며 올해는 연등회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모두 온전하게 치러졌다.
성파 스님은 법요식 법어를 통해 “중생이 무명(無明·지혜 없음)을 지니고 있지만, 무명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번뇌는 살아있는 부처를 이루는 살림살이”라며 “삼독(三毒, 탐욕·분노·어리석음) 속에 갇혀 자기를 잃지 말고 본래부터 지닌 여래(如來·부처)의 덕성(德性)으로 세상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정관계와 의료계, 그리고 전국민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 엔데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함께 모여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분열하고 반목하면 민중의 삶이 피폐해지고 국난을 자초했다”며 새 정부 출범과 6월 1일 지방선거 등을 언급하며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등 이웃종교 지도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공동대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동물권 행동 카라(KARA)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활동가 등 사회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특히 오는 10일 취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헌촉(촛불공양)에 나서기도 했다. 헌촉은 중생 마음에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헌촉을 마친 뒤 윤 당선인은 “이 소중한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한 분, 한 분의 희망이 담긴 연등을 보니 우리의 마음도 더욱 환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고, 불교계의 각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뜻깊은 오늘의 이 자리도 있게 된 것”이라며 “우리 앞에 여러 도전과 위기가 있지만 다시 새롭게 도약하고, 국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독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법회와 연등회의 중단 속에도 불교는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며 코로나 확산 기간에 보여준 불교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법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예년에 비해 한결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행사에 참가했다. 한 여성 조계사 신도는 “별다른 제약 없이 법회에 참석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윤석열 당선인·오세훈 시장 헌촉도 볼 수 있고, 예전처럼 친한 보살(여성 신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저 행복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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