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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13개국, 대만 총회 옵서버 초청 제안...미국 강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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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5. 17. 04:31

WHO 13개 회원국, 대만 총회 옵서버 초청 안건 제안
바이든 대통령, 대만 옵서버 자격 획득 지원 법안 서명
중국 반대 속 대만, 대표단 파견, WHO 회원국 대표들 접촉 계획
미국 대만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 미국 대표단이 2021년 4월 15일 일 대만 총통부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오른쪽)과 함께 크리스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의 연설을 듣고 있다./사진=대만 총통부 제공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13개 회원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에 대만을 옵서버로 초청하라고 제안했다.

스티브 솔로몬 WHO 법률 담당관은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13개 회원국이 WHA에 대만을 옵서버로 참가하도록 초청하는 새로운 안건인 보완안을 제안했다”며 이 제안에 대한 결정이 WHA 연례회의 이튿날(23일)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 회의체이고 이번 제75회 총회는 오는 22일 개막, 28일까지 194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만이 WHA에서 옵서버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 개발을 국무부에 지시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대만은 1948년 WHO 창립 회원국이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당했다. 이후 중국과 관계가 개선됐던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중국에 강경 입장인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출범 이후 중국 반발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최근 중국의 반대로 WHA 초청장을 받기가 매우 어려우리라 전망하면서도 총회 참석 기회를 얻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초청 여부와 관계없이 리리펑(李麗芬) 보건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 WHO 회원국 대표들과 별도로 만나 대만의 WHA 참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의료·보건 이슈가 논의되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연임 여부도 결정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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