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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덮친 펀드 시장…변동장 대응 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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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6. 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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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펀드 시장서 6조2588억원 순유출
원자재펀드 최근 한 달 설정액 5725억원 증가
"원자재 시장 타이트한 수급 환경에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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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국내 펀드에서 6조원 넘게 순유출되며 인플레이션 공포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응할 펀드로 원자재, 농산물, 에너지 펀드 등이 떠올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펀드에서 총 6조2588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순유출 규모 가운데 최대폭이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에서 5조2782억원이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4184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채권형 펀드는 9458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형 펀드는 현재 주가 하락 상태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라 보고 순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해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에 대응할 펀드로는 농산물, 에너지, 원자재, 고배당, 채권인버스 등이 꼽힌다. 최근 KB자산운용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투자 가능한 자사상품을 선정한 결과 원자재 펀드, 고배당, 채권인버스 등 세가지 섹터 등이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의 6개월 수익률이 35.12%로 KB자산운용의 상품 중 가장 컸다. 고배당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일반 주식 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아 손실이 제한적이며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꼽혔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는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인버스 ETF가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마형 펀드 중 원자재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한 달 사이 5725억원이 늘었다. 원자재 관련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38.09% 37.22%로 가장 높았다. 전체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의 6개월 수익률이 43.33%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H)’이 38.52%로 뒤를 이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500이 지난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자산배분 및 인플레 헤지 효과가 있는 대체자산 ETF로 관심 확대됐다”며 “그 중에서도 전쟁 장기화, 공급망 우려 등으로 인해 천연가스와 농산물 등이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원자재 관련 상품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공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원자재 시장은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자재 시장은 주기적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시장의 유연성이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갈수록 심화되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빅스텝 등으로 시장 변동성은 커졌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흥국자산과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원자재 ETF 등에 투자자금이 들어왔다”고 판단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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