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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온 국민이 존경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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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6. 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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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와 시비 축복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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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강론하고 있다./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한국천주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이날은 성령 강림 대축일 전례로 미사가 거행됐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국 사회가 정치적으로 무척 암울했던 독재 체제에 있을 때 민주주의의 보루 역할을 해주시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주셨다”며 “우리 가톨릭 신앙인 뿐 아니라 온 국민이 존경하는 인물이 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 추기경님의 탄생 100주년이자 선종하신 지 어느덧 13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추모와 존경의 여운이 계속 이어지며 추기경님의 시복을 위한 신자들의 염원도 교회 안에 일고 있다”며 “김수환 추기경님을 존경하고 추모하는 열기가 우리 신자 개개인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시복의 운동이 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미사 후에는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정 대주교 주례로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제막식과 축복식이 거행됐다.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시비에는 정호승 프란치스코 시인의 ‘명동성당’ 시가 국문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축복식에는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 명동대성당 주임 조학문 신부, 대변인 허영엽 신부 등 교구 사제들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호승 시인, 시를 영문으로 번역한 안선재 수사가 함께했다.

박보균 장관은 “추기경이 선종하셨을 때 기자로서 기사를 쓴 경험이 있고 지금도 깊이 존경하고 있다”라며 “특히 스스로 말씀하셨던 ‘바보’는 큰 울림이고 모든 사람에게 낮은 자세로 함께 어울리고 그들과 함께 나누라는 가르침의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명동성당 시비 축복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일생의 축복”이라며 “세계적인 어떤 상을 받은 것보다 기쁘다. 앞으로 명동성당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이 시가 기쁨이 되고 기도가 되고 평화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허영엽 신부는 “정호승 시인께서 2009년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을 염두에 두고 ‘명동성당’ 시를 쓰셨다”며 “명동성당 언덕에는 어떤 조형물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축복된 시비는 정진석 추기경님과 염수정 추기경님이 특별히 허락하신 것이다. 명동성당 조학문 주임 신부님이 오시면서 이년간 준비해서 건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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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언덕에는 어떤 조형물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시비는 정진석 추기경님과 염수정 추기경님이 특별히 허락해 건립될 수 있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를 축복하고 있다./제공=천주교 서울대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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