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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에 132엔” 20년만 엔화 가치 최저…엔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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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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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 대비 엔화가 1달러당 132엔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4월 이후 약 20년만에 엔화 가치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엔화의 저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 대비 엔화가 1달러당 132엔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4월 이후 약 20년만에 엔화 가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같이 보도하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융 긴축정책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일본은 대규모 완화정책을 고수하면서 미일의 금리 차이 확대가 엔저 현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시장분석가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긴축적 통화정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다음 환율 목표치는 135.15엔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일본은행은 경기 부양 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연초 달러당 115엔대에서 현재 130엔대로 급락했다.

일본은행이 엔저를 용인하는 이유로는 저물가와 국채이자 부담이 꼽힌다. 일본은행은 금융완화와 엔저로 기업 투자 증가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이를 통해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가 뒤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 당국의 엔저 정책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저 현상에 대해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 시장의 동향이나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전날 통화 긴축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본의 임금 인상이 부족한 만큼 경제 회복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 타개를 위해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정책 수정,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추진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정치적 장벽으로 대안들이 실현되기 어려워 한동안 엔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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