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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주민 300명 한달간 지하실 감금…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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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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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 어린이 포함 주민 300여명 감금
피해 주민들, 현재까지 정신적 충격 호소
우크라이나·러시아, 무기 확보 어려워져
정든 집으로 돌아왔지만 남은 건 폐허 뿐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북쪽 외곽의 폭격 피해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연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동부 체르니히우주(州) 한 마을 주민 300명을 한 달 가까이 지하실에 감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개전 8일째 키이우 북쪽 주요 도로가 통과하는 체르니히우주 야히드네 마을에 진입해 어린이 77명을 포함한 주민 300여명을 학교 지하실에 몰아넣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이들 주민의 목숨을 손에 쥐고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말 러시아군이 패주하면서 주민들은 풀려났지만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갇혔던 지하실은 300명이 넘는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좁은 공간이었다.

피해 주민 올레흐 투라쉬(54)는 NYT 기자에게 “이게 우리의 강제수용소였다”면서 “빛도 거의 없는 공간에 워낙 빽빽이 사람이 들어찼던 까닭에 영하의 겨울 날씨에도 서로의 체온만으로 보온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하실에 갇힌 주민 가운데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약자들은 바깥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호흡곤란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탄약과 포가 부족해져 러시아군과의 포격전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자국군의 탄약이 거의 동나고 있다고 전하고 “지금 포격전이 한창이지만 우리는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무기 지원에 모든 게 달려있다”며 “러시아의 포 10∼15문에 대항하는 우리의 대포는 1문 밖에 없고 서방이 우리에게 지원한 무기는 러시아의 10%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서방이 탄약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사용하는 무기의 규격이 달라 문제다.

한편, 러시아도 개전 초기와 비교해 무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의 로켓 공격은 전쟁 첫 달보다 줄어든 하루 10∼14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지 못해 로켓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의 로켓 공격이 훨씬 줄었고 1970년대 구형 소련 무기인 H-22 로켓을 쓰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로켓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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