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79세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 의문제기, 대선 재출마 반대 목소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1201000543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12. 07:23

NYT "민주당원들, 바이든 리더십, 2024년 대선 경쟁력 의구심"
민주당 역점 입안 실패, 인터뷰 회피
인플레·코로나·총기난사 등 악재 산적
재선시 82세 바이든 대체, 후계자 부재...30·40대 기수론도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LA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다수의 의원과 당직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가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민주당 연방의원과 카운티 지도자 거의 50명을 인터뷰해 이들이 각종 민주당 모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나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가 예상되는 민주당을 구할 수 있는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2014년 대선 경쟁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구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0년 11·3 대선 결과에 불복해 지난해 1월 6일 연방 의사당을 습격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휘발유 가격에 더 관심이 많은 부동층을 설득할 수 있는 중간선거 전 마지막이자 가장 좋은 기회라고 NYT는 평가했다.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1·6 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 규명에 실패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는 격동의 2년에 직면하게 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공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더 나은 재건’ 등 민주당 역점 사업의 입안에 반복적으로 실패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백악관이라는 무대를 이용하는 활동을 주저해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안타까워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아울러 지도부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석유 가격 폭등·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총기 난사 사건·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판례 뒤집기 등 바이든 대통령이 통제 능력 밖인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에 대한 일련의 ‘재앙’을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현재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 82세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백악관 참모들이 즉각 부인하는 등 여러 차례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미국의 대외 외교를 반복적으로 뒤흔들었다. 아울러 어느 최근 전임 대통령보다 언론 인터뷰 횟수가 크게 적고, 기자회견이나 정책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질의응답 시간을 매우 짧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대통령직은 매우 아주 힘든 자리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 80세보다 90세에 더 가까워진다는 냉엄한 현실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NYT는 인터뷰에 응한 민주당원들 가운데 백악관 주인이 되려는 고위 인사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양보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자들과 지지 유권자들은 2024년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일종의 이상적인 후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몬트 주지사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냈고, 2004년 대선에 도전했던 73세의 하워드 딘은 2016년 대선 이후부터 30~40대의 젊은 세대 지도부의 등장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82)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는 고령이 많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파이즈 샤키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는 있겠지만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같은 ‘젊은 피’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