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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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중3·고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20년과 비슷해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21년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명 가운데 약 3%인 2만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거의 모든 교과에서 보통학력 이상(3∼4수준)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비대면 수업 1년차’였던 2020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0년 평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이전과 비교해 학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2 국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포인트 더 떨어졌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수에서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3 국어·수학, 고2 영어도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각 1.0∼2.2%포인트 안팎 감소했지만, 교육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로 살펴보면 고2의 경우 모든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높아졌다. 국어는 7.1%, 수학은 14.2%, 영어는 9.8%의 학생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1년 사이 각 0.3%포인트, 0.7%포인트, 1.2%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국어 4.0%, 수학 9.0%, 영어 3.6%였다. 다만, 중3 수학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11.8%)과 비슷한 1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이 74.7%인데 비해 남학생이 20%포인트 이상 낮은 54.4%를 기록했다. 중·고교 국어·영어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여학생이 중·고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보다 낮았다. 특히 고2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은 2.9%인데 반해 남학생은 두자릿수인 11.1%를 나타냈다.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 학생들보다 높았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 역시 코로나19로 낮아졌고, 2021년에도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교과에 대한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을 ‘낮음’과 ‘높음’으로 조사한 결과는 전년과 비슷했다.
교육부는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등교수업이 확대된 2021년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학사 운영이 이뤄지지 못해 학습과 정서적 부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부는 올 9월부터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하기로 하고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초6, 중3, 고2 대상인데 내년에는 초5, 고1을 평가대상에 추가하고, 2024년부터는 초3∼고2 모든 학년이 평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를 줄이고자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중장기(2023∼2025) 이행방안’을 마련해 올해 10월 발표하고,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