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구성에 인테리어도 비슷…업체 "품질 차이 없어"
|
브랜드 이름과 로고, 일부 메뉴 등은 바뀌었지만 맥도날드의 유산과 기존 직원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업체는 자본주의의 상징인 맥도날드를 뛰어넘겠다는 듯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연착륙을 위해서인지 맥도날드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등 결국 시작부터 ‘아류’ 꼬리표를 달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처음 문을 연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고 마침표) 매장에는 시민들이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다만 1990년 맥도날드가 이곳에 역사적인 첫 매장을 열었을 때 수천명이 줄을 섰던 것에 비교하면 인파는 현저히 적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 사이에선 맥도날드 버거와 맛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치킨 버거와 프렌치프라이스를 맛본 15세 청소년 세르게이는 로이터에 “맛은 변하지 않았다”며 “콜라는 달랐지만 버거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콜라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러시아 시장 보이콧을 선언했고 현지에서는 유사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
메뉴 가격은 ‘더블치즈버거’가 129루블(약 2900원), ‘피쉬버거’가 169루블(약 3700원)로, 과거 맥도날드 시절 각각 160루블(약 3500원), 190루블(약 4200원)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 다만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맥플러리’ 등 일부 메뉴는 제공되지 않는다.
항공학과 학생인 드미트리는 “빅맥이야말로 클래식”이라며 “아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빅맥을 앞으로도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反)푸틴 시위자로 전해진 한 사람은 “빅맥을 돌려달라”는 깃발을 들고 항의했다. 업체는 빅맥을 대체하는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체는 러시아 연방 창립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과 함께 매장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정부가 이번 재개장을 통해 국제 제재와 서방 기업의 국외 이전에도 러시아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