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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렉쉐 쏘모스님 “성평등 노력, 불교 가치에 부합하고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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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2. 06.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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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비구니 계단 성립을 위한 노력 전달
편견에도 비구니 승가 존재 불교에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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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한마음선원 국제학술대회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이 히말라야 전통에서 여성 불자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여성 불자는 불교 초창기 때부터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성평등을 위한 노력은 불교의 가치와 부합할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유의미하게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17일 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전(前) 샤카디타인터내셔널 회장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미국 샌디애고대 종교학과 교수)은 이같이 말했다.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은 이날 ‘히말라야 불교 전통의 여성 출가자들: 전승과 적응 그리고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스님은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 여성이 받았던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여성 수행자들이 남긴 놀라운 족적을 이야기하며 티베트 내 비구니 승가의 정착을 위한 움직임도 소개했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는 많은 여성 수행자들이 존재했지만 한국처럼 비구니(여승) 교단 설립을 위한 계단(수계의식과 설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달라이라마 14세의 노력으로 최근 비구니들도 ‘게쉐(티베트 불교 교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티베트 승가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구니 계단의 완성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은 “티베트 불교에서의 비구니 수계 도입을 위한 몇 가지 다른 가능성들이 제기됐다”며 “우선 비구니 없이 비구들에게서 계를 받거나, 티베트 여승들이 중국, 한국, 베트남, 그리고 다른 이주자 집단에서 따르고 있는 사분율 계맥에 속하는 비구와 비구니들로부터 구족계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여성 구족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지만 티베트와 히말라야 여성출가자들은 인도·부탄·네팔 등에 세워진 자신들의 사원과 안거 센터에서 순수한 동기와 끈기로 불법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균형이 이루어진 사회의 불교도들은 더 이상 남성 승려(비구)가 본질적으로 비구니보다 우월하다거나 비구에게 보시하는 것이 비구니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더 공덕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르마 렉쉐 쏘모스님은 티베트 불교 전통 안에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개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자애·성실·지혜·연민의 가치들에 헌신하는 불교 여성들은 곤경에 빠진 이 세계의 고통을 덜어줄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지혜와 깨어있음을 수행하는 수억명의 여성들의 힘을 동원한다면 세계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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