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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BBC·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과 수낙 전 장관은 BBC 방송이 진행한 토론에서 영국의 경제 비전을 두고 격돌을 벌였다.
트러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총리로 취임하자마자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러스 장관은 일종의 소득세인 국민보험(National Insurance) 분담금 비율 인상안 폐기와 법인세 인하, 친환경세 일시 중단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수낙 전 장관은 공공부채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세금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불할 준비도 안 된 청구서 계산을 미래 후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도덕적이지 않다"면서 감세안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불행에 빠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낙 전 장관의 반박에 트러스 장관은 3년 안에 빚을 갚을 계획이며 수낙 전 장관의 세금 인상은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두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이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수낙 전 장관은 총리로 선출된다면 영국에 있는 중국 공자학원 30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공자학원은 중국이 해외에서 중국어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트러스 장관은 수낙 전 장관에 "한 달 전에는 중국과 무역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며 "이제야 내 생각을 이해해 기쁘다"라고 꼬집었다. 수낙 전 장관은 트러스 장관도 외무장관으로서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첫 번째 TV 토론에서는 트러스 장관이 승기를 잡았다. 토론 종료 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러스 장관이 우위에 있었다는 응답은 47%로, 수낙 전 장관이 우세했다는 응답(38%)보다 많았다.
보수당 대표를 겸하는 차기 총리는 보수당 당원 약 16만명이 참여하는 우편투표로 선출하며 최종 결과는 9월 5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