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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ETF 다시 ‘껑충’…삼전·SK하이닉스엔 호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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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8. 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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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ETF 두자릿수 수익률 기록
서학개미, SOXL 6557만달러어치 순매수
"칩4 반도체 동맹 불가피…中 규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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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이 상·하원을 통과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법안은 미국 기업에 수혜가 집중되어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여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단기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업황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오히려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부정적일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반도체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40.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8.96%), 'KODEX 미국반도체MV'(18.82%),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15.56%) 등이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들이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지난달 29일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가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도 반도체 관련 종목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커 불 3X(SOXL)'을 655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SOXL은 이 기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반도체회사 주가를 포함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1.25% 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이 국내 기업들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법안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발 악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거래일간 각각 2.43%, 3.45% 떨어지며 연일 하락 마감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팹(Fab·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 경제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미국의 팹 제조 원가는 한국과 대만의 팹 대비 약 50% 높고 특히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칩4는 미국이 중국을 배제시키고 한국, 일본, 대만 등과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 형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반도체 동맹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NAND) 팹과 SK하이닉스 우시 디램(DRAM) 팹 운영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 정부의 유도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날 경우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순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한국의 반도체 이외 섹터 또는 소재 등으로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 시기와 범위 등은 칩4 동맹의 실체가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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