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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7~2019년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에 대해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직업교육시설에서 강제적인 의학적 치료와 열악한 환경 속 구금, 고문, 학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은 믿을만하다"면서 "특히 위구르족을 상대로 한 차별적인 구금은 반인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장 지역의 구금시설 관계자와 수감된 적이 있었던 인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신장 지역의 수용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금돼 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2017~2019년 대규모 구금이 이뤄진 것은 확실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약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들이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고 주장한다.
또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수용소 일부를 폐쇄하는 대신 수십만명을 감옥에 투옥시키면서 최근 체포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HCHR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모호하게 규정한 중국 국내법에 따라 위구르족과 소수민족들이 긴 투옥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테러세력 근절을 핑계로 한 인권침해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의 임기가 끝나기 직전 공개됐다. OHCHR는 3년 넘게 신장 위구르족의 교육시설에 대해 조사해왔다. OHCHR는 보고서 준비 과정에서 중국에게 강력한 항의를 받는 한편, 보고서 발표가 늦어지면서 중국에게 온건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아왔다.
지난 25일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에 보고서가 발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임기를 마치는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인권보호의 여정은 절대 중단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유엔의 보고서가 내정간섭에 해당하며 중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려는 서구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주장한다. 제네바 유엔 사무소 주재 중국 대표부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반중국 세력에 의해 날조된 거짓말과 허위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이달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 자료를 인용해 7월 신장산 제품이 2020년 하반기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미국에 수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21일 발효된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따라 신장산 제품 대미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료에 포함된 제품 상당수가 미국 세관에 압류된 후 되돌려졌거나, 중국이 통계자료 자체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변호사는 중국의 수출 자료가 미국의 제재 속에 신장 당국을 격려하기 위해 내놓은 숫자일 뿐이라며 "중국 지방정부가 모든 분야에서 수치를 속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