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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부진·태풍에 공정 멈추는 철강업계…3분기 실적 악화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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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9. 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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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제철소 침수 피해 발생
냉연 제품 출하일부 조정중
공급량 조절로 재고 축소 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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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정전, 침수 등이 발생했다. /제공=소방청
철강업계가 수요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태풍 '힌남노'가 제철소 등 공장이 밀집된 포항 지역을 직격하면서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주요 설비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으로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서 차 강판 가격이 인상됐고, 곧 국내 가격 협상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다. 업계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생산량을 조절하며 수요 위축을 대비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성수기인 9월에도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철근 대량 수요처인 중국에서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전방산업들도 경기 침체에 대비하면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철강 제품 유통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지난달 대비 10.7% 빠지며 95만원대를 기록했다. 열연 유통가격은 105만원 수준으로 전월 초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 분기(6월)에 비하면 17% 떨어진 상태다.

재고가 쌓이자 철강업계는 추석 연휴 전후로 일부 공장을 멈추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강판 등에 대한 감산에 나섰고, 동국제강도 냉연 공장 등을 멈췄다.

이에 더해 태풍 '힌남노'가 철강 공장이 밀집된 포항 지역을 관통하며 설비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둣가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 제철소는 공장 내부까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복구까지 생산 차질 및 비용 소요가 전망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업계 전반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1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동국제강도 46% 감소한 1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나마 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34% 가량 줄어든 54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선방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자동차업계와 차량용 강판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데, 차량 수요가 견조한데다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전반기에 반영하지 못한 만큼 가격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앞서 가격협상을 마친 일본제철도 차 강판 가격을 톤당 39만원가량 올리는 데 성공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완성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 강판의 경우에는 가격 인상이 전망되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해 품목별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 등을 기대하면서 유동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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