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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치에 과소책정?” 日 아베 국장 비용 ‘160억원’ 불신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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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9. 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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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ABE/FUNERAL <YONHAP NO-2518> (REUTERS)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국장이 27일 예정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국장 총비용으로 162억원의 예산을 발표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오는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葬)을 두고 일본 내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장에 드는 총비용을 공개한 가운데, 반대 여론을 의식해 적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7일 지지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추정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을 두고 실제 비용은 훨씬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국장 총비용으로 16억6000만엔(약 16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한 2억5000만엔 외에 경비비 8억엔과 접대비 6억엔 등이 추가된 비용이다.

일본 정부는 그간 경비비 등에 대해 외국 인사 참석자 수와 경비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장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반대 여론과 야당의 비판을 고려해 예상 총액을 공개한 것이다.

공개된 예상 총액에 대해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처음부터 정확히 조사해 공개했어야 했다"면서 "여론을 의식해 최대한 세금이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뒤늦은 설명이 불신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입헌민주당 간부는 지난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소요된 경비·접대비만 약 90억엔에 달했다면서 이번 국장에는 총 100억엔 가까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조문 의사를 밝힌 해외 대표단은 190명 이상이며 의전이 필요한 정상급 대표단도 약 5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국장 참석에 대한 야당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은 국장 참석 의향을 밝혔지만, 국장 개최에 반대해왔던 공산당과 레이와신센구미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8일 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설명을 듣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국장 실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해온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본래라면 제1야당으로서 참석해야 하지만, 여론이 갈리는 상황에서 매우 고민이 된다"면서 "(정부의) 국민과 국회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장 개최가 3주가량 남았지만 국민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본 민영방송 재팬뉴스네트워크(JNN)이 3~4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실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1%로 전달 발표된 같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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