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힌남노’에 포스코 철강 생산기지 ‘멈춤’…산업계 후폭풍 우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07010004517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9. 07. 16:0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YONHAP NO-5267>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지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이 침수돼 있다./연합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가동을 멈췄다. 현대제철도 침수 피해로 포항공장 봉형강 등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철강업계 '맏형'의 생산 차질로 철강재를 사용하는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포항제철소 제강 및 압연 전 공정에 대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포항 지역을 지나간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공장이 침수된 탓이다. 재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 3기는 피해가 없었으나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휴풍)중이며, 침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열연 등 라인 복구 시점은 미정"이라며 "슬라브(반제품) 일부는 광양 제철소로 전환해 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이날 포항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봉형강 등 중기제품 제조가 중단됐다. 다만 현대제철은 "침수 피해가 있었으나, 인천·당진 가동률 증대로 매출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1,2위의 핵심 공장이 멈추면서 산업계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연간 철강재 1500만톤(t)을 생산하며 회사 제품 공급량 전체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고로 3기를 모두 중단하면 생산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하루만 생산을 멈추더라도 약 4만톤의 제품이 생산되지 않는 셈이기 때문이다.

고로 3기가 모두 중단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고로는 통상 1년에 2번 정도 설비 점검을 위해 중단한다. 이 또한 3개 고로를 번갈아 가면서 휴풍해 생산은 지속해왔다.

철강재를 주로 사용하는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도 공급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 강판 등 생산량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조선용 후판은 선주문 후생산 방식이라, 만약 납기가 지연되면 건조 스케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포스코 측은 "제품 생산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변압기 등도 1~2일 내 복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국내 제강회사들에 반제품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생산 중단으로 중소 제강사들의 원료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반제품 재고를 쌓아두겠지만, 제1 공급사인 포항제철소의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생산량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철강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핵심 시설인 포항제철소의 복구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공장내 배수작업은 완료됐으나 고가의 장비도 침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