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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운용사들, 러시아 펀드 운용보수 인하…투자자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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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9.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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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펀드 71.65%↑
미래에셋자산운용, 빠르면 이달 말 운용보수율 한시적 인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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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펀드 운용보수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펀드는 최근 한 달 사이 수익률이 크게 올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환매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금 회수가 요원해진 터라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은 이르면 이달중 러시아 펀드 운용보수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운용사들은 개별적으로 금융당국과 접촉해 보수율 인하 허가를 받았다. 애초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5~6월 정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펀드 운용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투자자들 달래기에 나섰다. 환매 중단 상태에도 표면적인 러시아 펀드 수익률은 급반등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해외 상장된 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를 원주로 전환해 러시아 내에서 거래되도록 발표하면서 가격이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원주 거래가 막혀 있어 국내 러시아 펀드도 환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던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4.30%를 기록했다. 현재 순자산규모는 45억2700만원이며 총보수는 1.85%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러시아펀드에 대해 운용보수율 한시적 인하 검토 논의에 들어갔다"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운용보수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종가 기준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1.65%에 달한다. 이 펀드는 자산총액의 60%이상을 러시아와 독립한 구소련 연방 공화국의 기업이 발행한 주식 등에 투자한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의 순자산은 3조9309억원으로 규모가 큰 러시아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현재 러시아펀드에 대해 운용보수율 한시적 인하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신한자산운용도 러시아펀드에 대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한시적으로 운용보수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러시아펀드 3종에 대해 지난 8일부터 운용보수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에 운용보수율은 현재 업계 최저로 러시아펀드 3종 모두 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요 투자처가 러시아인 한화러시아 펀드는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이 적용돼 운용보수율이 아예 없는 상태다. 다만 한화동유럽증권펀드의 경우 러시아 비중이 약 60% 수준임을 반영해 기존 보수율 대비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운용보수율 한시적 인하 조치를 러시아 증권시장이 정상화돼 펀드 거래가 가능해질 때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펀드 거래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운용보수율은 다시 기존 수준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 하에 진행된 이번 러시아펀드 운용보수율 한시적 인하 조치가 투자자를 보호하고 운용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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