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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량 감소…‘업계 1위’ CJ대한통운도 실적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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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10. 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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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 "3분기 실적 하락 전망"
거리두기 해제이후 택배 수요 감소
유통업체 직접배송 늘며 입지 축소
올 3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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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표적 수혜 기업이던 택배회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도 택배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만큼 어느 정도는 역기저효과가 반영된 면도 있지만, 주요 고객사인 유통업체가 직접 물류업에 뛰어들며 택배회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7월~9월)에 영업이익 추정치는 1200억원대로 예상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한 증권사에서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택배 처리량이 예상을 하회했고, 택배 간선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경쟁 심화와 수익성 위주의 물량 유지 정책으로 택배량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7월, 8월 택배 처리량은 약 2억8000만 박스 정도로, 지난해 보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 물량 등까지 포함해야 3분기 실적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물동량이 조금씩 회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거리두기 해제, 포스트 코로나로 인해 택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바 있다. 코로나19로 택배가 급증했던 면이 있어 점차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덱스 등 세계적 운송 기업도 실적 둔화 우려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주요 고객인 유통업체들의 직접 배송이 늘어나면서 택배업체들의 걱정거리는 더 늘었다. 유통사들의 전자상거래가 성장하면서 택배회사들이 수혜를 봤지만, 이제 직접 배송에 나서면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에너지 가격이나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택배업 성장성은 점차 둔화될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CJ대한통운은 업황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저수익 사업을 접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을 택했다. 해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종합 물류서비스(풀필먼트)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택배회사만의 장점을 살리고, 물류 혁신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설비투자도 늘리고 있다.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센터 확장을 위해서다. 지난 6월에는 용인에 풀필먼트 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도 소비 패턴이 바로 대면 위주로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업에 대한 노하우는 여전히 택배회사들이 월등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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