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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위기 고조, 러 본토 ‘주거지역+탄약고’ 포격 둘러싼 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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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0. 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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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핵무기 등장으로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측이 본토의 남부 주거지역과 탄약고 폭발을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몰아가며 핵무기 사용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짙게 풍기면서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 발표를 인용한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의 주거 지역에 이어 탄약고를 겨냥해 연이어 포격했다.

뱌체스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벨고로드주의 한 탄약고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아 탄약이 폭발했다"며 "초기 보고에 따르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을 안전한 곳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벨고로드 주도인 벨고로드의 민간인 거주 지역이 포격 피해를 받았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러시아 측의 행태로 볼 때 이들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습에 나선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벨고로드의 주거지 피해에 대해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잘못 떨어진 것"이라고 맞섰다.

따라서 느닷없이 등장한 러시아 본토 타격 주장은 전술핵 사용의 '명분 쌓기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영토가 공격 받을 경우 핵무기를 쓰겠다고 시사했던 만큼 핵 보복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감행할 시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진행한 국방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끝내 핵을 쓰면 물리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추가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다음 주 실제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핵 억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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