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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합군 결성’ 벨라루스 도착…루카셴코, 푸틴에 은혜 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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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0. 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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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Ukraine War Belarus <YONHAP NO-5279> (AP)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벨라루스군들이 전승절에 앞서 퍼레이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러시아군이 연합군 결성을 위해 15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크름대교 폭발로 전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우크라이나 북부에도 새로운 전선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연합 지역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이들의 임무는 국경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8년째 집권하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양국 연합 지역군 전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벨라루스군이 전투태세 점검에 들어갔으며, 14일에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선포했다. 또 벨라루스 독립 언론은 13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국민을 동원하는 방침을 극비에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인접국이 자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의 연합 지역군은 방위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000명 이상의 러시아 병력이 벨라루스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합 지역군의 활동 목적이나 장소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벨라루스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까지의 거리는 100km정도에 불과해, 벨라루스의 참전으로 전선이 북쪽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병력 부족에 시달리며 부분 동원령까지 발동한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참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6연임을 확정하면서 벨라루스 전역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푸틴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정권을 연장할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과 '한 배'를 탄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에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하지만 본격 참전은 정치적 리스크가 커 고심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정치 애널리스트 아르티옴 슈라이브만은 "(참전은) 엄청난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루카셴코가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야당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카놉스카야도 어떤 형태의 직접 전쟁 개입도 루카셴코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자살"이라고 표현했다.

루카셴코 정권을 피해 망명한 야권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러시아에 대항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벨라루스의 칼리노스키 대대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두 가지"라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부터 방어하는 것을 돕고, 벨라루스가 루카셴코로부터 독립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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