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존슨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102명의 지지의원을 확보해 후보 등록 요건(100명)을 충족했지만 자신의 출마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BC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존슨 전 총리를 공개 지지한 의원은 52명에 그친다.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전 장관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하면서 사실상 차기 총리는 수낵 전 장관으로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수낵 전 총리는 지지 의원 150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27명에 그쳤다.
후보 등록 기한인 24일 오후 2시까지 후보 등록 요건을 충족한 후보가 1명뿐일 경우 해당 후보는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차기 총리 겸 당대표로 당선이 결정된다.
이날 수낵 전 장관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영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 그것이 내가 출마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수낵 전 장관이 별도의 절차 없이 총리로 당선되면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백인이자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만 42세인 수낵 전 장관은 인도계 이민자 가정출신으로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후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2월 정부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재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수낵 전 장관은 침체 기로에 서있는 영국 경제를 살려내고 국내 정치 상황을 안정시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에 대해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하며, 자신을 '상식적인 대처주의자'로 어필했다. 수낵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세금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수낵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러미 헌트 현 재무장관은 이날 200억 파운드(약 32조4000억원)에 이르는 고소득자 대상 증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또한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국방비 증액 방안도 철회해 150억 파운드(약 24조3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헌트 장관은 증세를 포함한 예산안을 이번 주말 새로 선출된 총리에게 제출하고 이를 계획대로 추진할지를 논의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