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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26일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는 8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46%로, 민주당(44%)을 앞섰다.
지난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3%포인트 앞섰는데 두 달 만에 역전된 것이다. 격차가 오차범위(±2.5%포인트) 이내라는 점에서 박빙으로 볼 수 있지만 공화당이 상승기류를 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1일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435석인 하원 전체를 뽑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확률은 81%, 민주당이 이길 확률은 19%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10월 초 발표된 미국 갤럽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가 경제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이는 갤럽 조사 기준 30년 만의 최대 격차다.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가 앞서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또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도 전달보다 증가하며 물가 상방 압력 우려가 커졌다.
조지아대 정치학자인 찰스 블록은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와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인 대부분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여당은 의석을 잃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그렇다면 문제는 얼마나 많은 의석을 잃는 가인데, 올해는 다른 때보다 경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WSJ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43%로 부정 답변(55%)을 넘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유세에 내세우고 있다. 여전히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격전지인 5개 주를 돌며 유세 활동을 벌였다. WSJ은 낮은 지지율과 인플레이션 등에 발목이 잡힌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격전지 유세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바이든 책임론'이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중간선거 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2024년 대선 불출마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짐 맨리 민주당 전략가는 "만약 하원에서 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0일 80세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로 민주당 내에서 세대교체와 변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대타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적할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조명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