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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시대 예고한 파월…속도조절 속 상단 높아진 점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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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1. 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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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Powell <YONHAP NO-0705> (AP)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경기침체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면서도 내년 기준금리가 5%에 육박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그 여파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00~3.25%에서 15년만 최고 수준인 3.75~4.00%로 상승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전쟁 및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0.75%포인트 인상은 예견된 일이라는 분위기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오르고 노동시장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만 기준금리가 여섯 차례 인상되면서 경기침체 불안감도 커져왔다. 이에 연준은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간 긴축통화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와 물가 등에 미치는 시간적 격차, 경제·금융 상황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선 금리인상 속도를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그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고, 이르면 다음 FOMC 회의, 혹은 그 다음 회의가 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과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선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일축했다. 그는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앞서 연준이 제시한 내년 기준금리 4.6%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아직까지 금리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소식에 환호했다가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출 선호)기조를 한동안 이어가겠다고 밝히자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524.80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만2147.76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에 마감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장중 4%선 아래로 내려왔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과 정책기조 전환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소폭 인상도 여전히 인상이며, 긴축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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