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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日 몰린다…일학개미 투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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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11. 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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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ETF' 최근 한 달 30억원 순매수
"엔저(低)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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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역대급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지속되면서 일본 주식이나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3일~11월2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ETF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215만164달러(약 30억) 어치를 순매수 했다.

다음은 '넥스트펀드 니케이225 더블 인버스 ETF(NEXT FUNDS NIKKEI 225 DOUBLE INVERSE INDEX ETF)'를 138만560달러(약 19억), 화낙을 133만1851달러(약 19억), '라쿠텐 ETF-닛케이 225 이중 역지수(RAKUTEN ETF NIKKEI 225 DOUBLE INVERSE INDEX)'를 102억3245만달러(약 14억)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그중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ETF'는 20년 이상인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ETF에 투자한 이유는 환차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낮아지는 초유의 현상이 벌어지면서 원화로 투자하는 것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미국 ETF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일 금리차가 심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달러당 151엔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두달 사이 급격한 엔저 현상으로 놀란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다소 하락한 146∼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외환시장 개입에 단일 개입으로는 최대인 약 5조5000억엔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금융당국은 올해 10월만 두 차례 개입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심해 엔화 약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8월부터 엔화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저 현상이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엔화 약세가 적어도 올해까지나 길게는 내년 2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자산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달러 자산을 매도해 환차익을 얻고 엔화 자산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단기간에 환차익 목적으로만 일본 ETF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높다"며 "투자 기간을 장기로 늘리는 경우에는 배당이 높은 ETF를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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