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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공기’ 인도 뉴델리, 매연 내뿜는 경유 트럭 시내 진입 차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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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1. 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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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로이터 연합
공기질이 좋지 않기로 악명 높은 인도 수도 뉴델리가 전례없는 강도의 대책을 들고 나왔다. 매연을 내뿜는 경우 트럭을 아예 시내에 진입하지 못하게 막는다.

가뜩이나 대기질이 좋지 않은데 겨울철 들어 오염이 더욱 심각해지자 수도권대기질관리위원회(CAQM)는 전날 밤 트럭의 뉴델리 시내 진입을 막으라는 지시를 정부 당국에 하달했다고 인도 매체 더 힌두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뉴델리 당국은 이미 공사 중단 등의 조치를 도입한 상태인데 한 발 더 나아간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뉴델리의 대기질은 지난 달 말부터 급격하게 나빠져 전날 뉴델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750㎍/㎥ 수준까지 육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 15㎍/㎥ 이하를 50배까지 초과한 수치다.

트럭 시내 진입이 막히면 당장 필수품 운반부터 어려움을 겪게 돼 시민들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단 압축천연가스(CNG) 또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은 그대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문제는 인도 트럭은 대부분이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매우 낡았다는 데 있다. 이들 트럭이 뉴델리 대기 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뉴델리 공기질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수도권 일부 학교들이 야외 체육 수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일각에서는 즉시 전면 휴교령이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돌 정도다.

환경운동가인 빔렌두 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공기질지수(AQI) 500 이상에서 숨을 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며 일부 어린이는 이미 폐질환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시민들은 "도시 전체가 가스실로 변했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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