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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에 드론 제공 첫 인정…“우크라 전쟁 前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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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1. 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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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Ukraine War Drones Explainer <YONHAP NO-4573> (AP)
이란제로 추정되는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잔해가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쿠피얀스크에서 발견됐다./사진=AP 연합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무인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이 처음으로 러시아에 자국 드론 공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드론 공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수개월 전에 이뤄졌으며 종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IRNA통신에 "일부 서방국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과 드론을 공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공격을 도왔다고 주장한다"면서 "미사일은 절대 공급하지 않았지만, 드론은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수개월 전에 한정된 수량의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간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해 최근 수 주간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해왔는데, 이에 이란은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아미르 압둘라히안 장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증거가 제시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중단되고, 흩어져 있는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드론이 전쟁 발발 이전에 제공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축했지만,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초 러시아와 이란이 드론과 지대지미사일 등 무기 공급에 합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무기 추가 공급 의혹까지 수습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CNN도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있는 서방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과 지대지 탄도미사일일 등 1000기의 무기를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러시아에 보내진 이란제 무기 가운데는 450대의 드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 주간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를 이용한 민간시설 공격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발전소와 댐 등 기간시설을 노렸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제가 아닌 자국산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제 드론은 크기가 작아 탐지가 어렵고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 300대 이상의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연설을 통해 이날 격추한 드론만 11대에 달한다면서 "이란이 명백한 사실에 대해 계속 거짓말한다면, 러시아와 이란 정권 간 테러 협력과 이에 따른 대가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세계는 더욱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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