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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신사업을 지휘하던 정기선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인프라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자회사 현대일렉트릭은 전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구체화된 것으로, GE리뉴어블에너지의 초대형 풍력터빈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전략적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보유했던 육상 풍력발전 자회사 3곳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지분 가액은 창죽풍력발전 54억원, 태백풍력발전 53억원, 태백귀네미풍력발전 51억원 가량이다. 현재 남아있는 평창풍력발전 지분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ESG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해상 풍력발전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온 정기선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자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전 그룹 '미래위원회'를 총괄하며 디지털 사업과 함게 수소·에너지 사업 청사진을 그려왔다.
육상 풍력발전은 해상 풍력발전에 비해 입지 제약도 크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꾀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면 해상 풍력발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사업과도 관련이 높아 여러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상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플랜트 조성도 추진 중이다.
기존에도 현대중공업은 바다에 띄우는 부유식 풍력발전기 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해 프랑스에서 설계 인증을 받은 바 있고, 제주, 울산 등 국내에서 바다에 띄우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신 육상에서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연간 600메가와트(MW)급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통해 유럽,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사업 추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판교에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GRC)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친환경 연구개발 분야에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