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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내린다”…외국인·기관, 하락장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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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1. 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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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작년 12월 KODEX 3001억 매수
당분간 인버스 투자상품 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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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증시는 약세를 보이다가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주가가 떨어질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투자 상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12월 한달동안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로 각각 3001억원, 40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인 'F-KOSPI200'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한다. 거꾸로 주가지수가 떨어져야 수익을 내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은 당분간 증시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같은 기간 외국인은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68억원, 기관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를 585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이들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13.86%,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는 14.13%,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7.1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 국내 증시는 올해 1분기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2분기 이후 점진적인 반등을 예상하는 기류가 강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새해 코스피가 2000~275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도 높은 미국발 긴축이 새해에도 이어질 경우 코스피 2000선을 위협하는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에 따라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당분간 더 올라갈 것으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는 증시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큰 폭의 조정 이후 시장은 지수의 단기 바닥권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초에 증시 반등이 있더라도 이를 낙관적인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더 구체화 되는 경기침체, 거시지표 악화, 기업실적 감소 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경기 저점 통과시점을 예상하기에는 이르고, 주식 대비 채권의 투자매력이 앞서는 상황에서 시장보다 개별기업에 제한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 최하단은 2000선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초 증시를 좌우할 이슈로는 최종 금리수준 도달 여부, 지난해 4분기 실적 등이 꼽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주식시장은 지난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담 때문에 당분간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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